여러분 안녕하세요!! 

금요일이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친구들 또는 연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겠지만

어버이 날이기에 집에 가족들과 식사는 어떨까요??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는 가족들과 떨어져 살기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유치원때나, 초등학생때는 어버이 날이면 색종이로 만든 카네이션과

코묻은 용돈을 모아서 작은 선물을 사서 부모님에게 드리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낭만은 사라졌네요~

제가 일본에 와서 생활한지 벌써 14년, 부모님과 떨어져서 14년을 홀로 보냈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이고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14년전의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제가 2006년에 유학을 시작했고 2년이 안됐을 무렵, 집안 형편이 안좋아졌죠.

저희 아버지는 건설 회사를 다니시다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셨고

사업은 굉장히 번창하셨었죠. 그래서 저와 저의 형은 아버지덕분에

나름 부족한거 없이 잘 생활하고 자랐었죠.

그리고 사업을 더 크게 늘리셨고 승승장구 하셨습니다.

제가 유학을 결심했을때, 조금씩 불안 불안 했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승쾌히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유학 생활이 시작되었고 저는 열심히 공부했죠.

유학을 하고 2년이 안됐을 무렵, 어머니로 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었죠.

아버지가 파산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전 솔직히 믿을 수가 없었죠. 그리고 이 유학 생활을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죠.

그래서 어머니에게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그러지말고 계속 유학을 하라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저는 아르바이트를 늘려서 생활비를 벌면서 학비를 마련했고 생활은 정말

거지처럼 살았습니다. 하루에 한끼, 그것도 고추장에 밥비벼먹기,...

그리고 학교 방학을 틈타 한국의 가족들이 걱정이 되어서

2박3일정도 한국으로 돌아갔었죠.

오랜만에 집에 돌아간 저는 정말 드라마에서만 봤던 빨간딱지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이런 기분으로 연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애써 미소를 지었고 형과 어머니도 잘왔다며

미소로 반겨주셨죠.

그렇게 짧지만 저에겐 소중한 2박3일을 보내고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

제가 그동안 아껴두었던 알바비를 아버지에게 쥐어드리면서 적지만 소주 생각나실때

아깝다고 생각말고 이걸로 드시라고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는 저를 공항까지 바래다 준다면서 저와 함께 리무진 버스에 올랐죠.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요즘 어머니가 빵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얘기였죠.

저희 어머니는 평생을 주부로서 살아 오셨고 한번도 사회 생활을 해 본 적이 없는 분이셨죠.

그런 어머니가 첫 사회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으셨는지 저에게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죠.

공항에 도착해 입국 심사를 하기 위해 들어가려던 순간,

어머니께서는 모처럼 한국에 왔는데 아무것도 맛있것도 못해주고 용돈도 못줘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셨죠....

저는 아직도 그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그후 저는 학교 공부를 무사히 마치고 취직도 해서 이렇게 저 나름대로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가면 언제나 미소로 반겨주시고

맛있는거 하나 더 먹이려고 이것 저것 준비하시는 아버지, 어머니~

정말 부모님의 은혜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가면 어버이 날과 부모님 생신때 못 해 드린것을 한꺼번에 하느라 가끔

등골이 휠때도 있지만, 제가 이제는 부모님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합니다.

 

제 얘기를  너무 주저리 주저리 써버렸네요 ㅎㅎㅎ

어렸을때는 느낄수 없었던 부모님의 품을 점점 나이들면서 느끼게 됩니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한국에 가고 싶지만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올해도 떨어져서 어버이 날을 보내게 되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일본이 긴급사태선언 이후로 처음으로 100미만을 기록했습니다!!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일까요?? 

 

우리님들은 오늘 부모님을 위한 스폐셜한 뭔가를 준비했나요??

오늘만큼은 부모님과 식사를 하시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의 은혜는 하늘과  같다...사랑합니다!!" -Mekko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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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kko오빠